• 맨위로
서브비주얼 이미지
언론보도
언론보도 > 게시판 > 언론보도
제목

"5분의 눈맞춤, 당신은 사랑을 주기에 충분한 사람"

등록일 2023.07.17 11:39
참조 1 :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746551

[가정의 달 특집] 대전가정위탁센터 임현숙 관장

개관 20주년, 사랑의 울타리 만드는 가족같은 직원들

“혈연 중심 문화 여전, 지역사회 관심·애정 필요”

1957년 동화작가 마해송, 강소천, 방기환 등 7명이 발표한 어린이헌장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

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세상에 태어났지만 온전한 가정을 갖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입양과 가정위탁은 이들에게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일이

다. 입양의 날(11일)과 가정위탁의 날(22일)이 함께 있는 5월을 맞아 지역 내 가정위탁 현황과 당사자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

집자주>

① “내게 온 천사” 이제 동거인이 아니라 가족입니다

② "5분의 눈맞춤, 당신은 사랑을 주기에 충분한 사람" <끝>.

대전가정위탁지원센터 임현숙 관장. 한지혜 기자.

[한지혜 기자] “5분의 눈맞춤이면 충분합니다”. 가정위탁을 망설이는 부모들에게 대전가정위탁지원센터 임현숙 관장이 늘 건넨

다는 용기의 말이다.

대전시가정위탁지원센터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임 관장이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일을

한 지도 8년이 흘렀다.

이달 26일 기준, 센터가 보호 중인 가정위탁아동 수는 216명(173세대)이다. 조부모 대리양육가정이 108명(81세대), 친인척위탁

가정 52명(44세대), 비혈연 가정에서 보호되는 일반위탁, 전문위탁 아동은 각각 39명(32세대), 17명(16세대)이다.

임 관장은 “최근 지자체에 아동보호전담요원이 생겼고, 과거에 비하면 그룹홈이나 학대피해쉼터, 청소년보호시설 등 시설도 많

이 세분화됐다”며 “하지만 그래도 2세 미만 영유아는 발달상 가정위탁 보호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위탁부모가 아직 많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혈연주의 문화는 견고하다. 요보호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원과 제도는 발전해왔지만, 사회 인식과 분위기는 여전히 변

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임 관장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는 아직도 혈연중심 문화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가정위탁이 필요한 아동 수는 저출생 등 이

유로 줄고 있지만, 위탁을 하려는 가정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며 “특히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2세 이하 영유아, 장애가 있거나

매주 진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의 경우는 위탁가정을 구하기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랑으로 보듬는 위탁부모, 보호아동 발생 숫자 줄여야

보호아동 발생 숫자를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임 관장. 한지혜 기자.

8년간 이 일을 해오면서 느낀 점은 그래도 훌륭한 위탁부모가 될 자격을 갖춘 양육자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 임 관장에 따

르면, 예비위탁부모들은 공식 교육을 받은 이후에도 숙고 끝에 아이와 인연을 선택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일이 거의 없다. 특히

센터는 위탁 이후에도 병원 진료 동행, 물품 후원, 상담치료 등 모든 것을 서포트하는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임 관장은 “대부분 가정위탁을 하는 부모들은 친자식처럼 키우려는 분들”이라며 “너무 강한 책임감 때문에 정말 잘 키워야겠다

는 부담을 많이 가지는데, 그럴 때면 ‘아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지 않으셔도 된다. 하루 5분의 눈맞춤, 사랑만 주셔도 충분하

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상처가 있는 아이들은 꾸준히 상담을 받거나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사춘기

아이들을 둔 위탁부모들은 학교에 불려갈 일도 많다. 그럼에도 사랑으로 보듬는 모습을 보면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며 “지나고

돌아보면 사랑받은 아이들은 위기를 잘 겪고 괜찮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보호아동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중증장애아, 보육에 대한 의사가 없는 경우, 아동학대 사례 등을 제외하고는 미혼모나

미혼부가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맡겨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임 관장은 “보호아동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친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라며 “유럽 국가

사례 등을 보면 미혼모나 미혼부가 자녀 양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러 제도가 있다. 출생 이후 일정 기간 근로활동을

하지 않아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보호아동 발생 숫자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 운영 동력, 지역사회 후원의 힘

전국 위탁가정지원센터는 지자체 여건 등에 따라 운영 사정이 각기 다르다. 여러 아동보호시설 중 넉넉한 형편은 아니어서 임

관장은 주말까지 반납하며 지역사회 후원자 발굴에 매진해왔다.

임 관장은 “센터에 가족같은 직원 7명이 근무 중이다. 분야 특성상 사명감 없이는 유지하기 어려운 직업이지만, 견딜 수 있는 이

유는 지역사회 후원자들과 함께 일한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린이재단과 대전건축사회, 지역 기업

인들도 단체, 개인 방식으로 후원을 많이 한다. 시설이 지금껏 잘 운영될 수 있는 이유”라고 했다.

임 관장은 끝으로 보호아동을 향한 후천적인 사랑의 힘,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그녀는 “친부모의 사랑이 선천적이라면, 센터나 위탁부모는 후천적 사랑을 줄 수 있는 주체”라며 “보호아동이 적어도 평범한 어

른으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많은 사회적 비용이 필요하다. 한 명의 아이라도 더 좋은 부모를 찾아 평범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

도록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출처 : 디트NEWS24(http://www.dtnews24.com)

목록


Total:207 page:(13/1)
번호자료구분 작성자제목등록일조회수
207 down 센터지 17년째 위탁가정 후원 한국청과㈜, 지역사회 귀감 24.04.04 12
206 센터지 ‘시간 빈곤’에 놓인 가족돌봄아동, 현실적인 정책지원 필.. 24.04.04 8
205 down 센터지 대전광역시아동단체협의회, 기관 업무협약 24.04.02 14
204 down 센터지 대전대명로타리클럽, 위탁아동 태블릿기기 후원 24.03.25 15
203 down 센터지 대전대명로타리클럽, 지역 가정위탁 아동 정기후원 협약 24.03.11 18
202 down 센터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 임직원, 위탁가정 후원 24.02.08 48
201 down 센터지 대전 복수고 출신 '가오모임' 청년들, 아이들 위한 기부활동 .. 24.01.31 42
200 down 센터지 한국청과(주), 대전지역 위탁가정 명절 선물 후원 24.01.31 36
199 down 센터지 ‘가끔씩 오래보자’ 고교 모임, 대전 위탁가정 후원 24.01.31 33
198 down 센터지 대전 구슬어린이집 아동·학부모, 위탁가정 후원 동참 24.01.31 37
197 down 센터지 ㈜지노믹트리 임직원, 대전지역 위탁아동 후원 앞장 23.12.28 55
196 down 센터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간호부, 연말 위탁아동 후원 23.12.22 47
195 down 센터지 한국청과, 대전가정위탁지원센터에 김장김치 후원 23.12.11 68
194 down 센터지 대전 중구, 아동학대예방 합동 홍보활동 전개 23.12.01 60
193 down 센터지 ‘명절 나눔 실천’ 한국청과, 대전가정위탁지원센터 후원 23.09.19 121
192 센터지 "5분의 눈맞춤, 당신은 사랑을 주기에 충분한 사람" 23.07.17 136
[1] [2] [3] [4] [5] [6] [7] [8] [9] [10]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