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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의 중학생, 훈계보다는 존중이 보약

등록일 2014.01.10 10:58
참조 1 : http://bit.ly/1aLwroG

ㆍ‘중학생, 기적…’ 저자 박미자 교사 “부모의 꿈과 가치관 강요하면 안돼”

“엄마가 자꾸 제 문자를 슬쩍슬쩍 보시는데요. 부모님이 내 모든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부담스러워요. 궁금하시면 차라리 물어

보면 되잖아요. 저에게도 사생활이 있으니까요.” 인천에 있는 ㄱ중학교 1학년생의 하소연이다.

부모와 분리돼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는 ‘독립성’을 기르는 시기는 빠르면 초등 5~6학년생 때도 있지만, 대개 중학생 때다. 중학

생들도 초등학교 때처럼 부모에게 휘둘려 지내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어린 시절처럼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하지

만 중학생은 초등학생과 달라지기 시작한다.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의 저자인 박미자 인천 청천중 교사는 “중학생 때는 자기 의사를 부모가 바라는 방향으로 결정하

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신의 의견이 부모와 달라도 괜찮다는 것을 배워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한다.

흔히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부모들은 걱정과 우려의 말을 쏟아낸다. 초등학교 시절의 육아는 끝났지만, 고등학교처럼 진로를

결정하기엔 중학교는 이르기 때문이다. 부모들도 어느 정도까지 아이에게 개입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1985년부터 30년 동안

중학생과 함께해온 박 교사는 “ ‘독립, 협력, 성장’이라는 중학생 발달과정에 맞게 자랄 수 있도록 ‘상호존중하는 방식’으로 자녀

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

중학생은 ‘폭풍 성장’의 시기다. 14~16세에 뇌는 신생아 시절처럼 급격히 자란다. 상대적으로 이성적 판단을 주관하는 뇌의 부

분은 더디게, 감정을 주관하는 뇌의 부분은 빠르게 성장한다. 중학생들의 감정기복이 심하고 자기 감정에 몰두하는 측면이 많

은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자존감을 약화시키는 말 한마디에 필요 이상으로 격렬하게 반응한

다.

이 때문에 박 교사는 ‘생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인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칭찬’이 중요하다고 말한

다. ‘엄마 아빠가 이렇게 고생하는 것은 너를 위한 거야’ ‘너는 우리처럼 살지 마라. 공부 열심히 하고 돈 많이 벌어서 우리보다

나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식의 훈계는 금물이다. 아이가 스스로를 불행하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부모가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주고 ‘너를 사랑한다’는 점을 말로 표현하는 게 중

요하다. 박 교사는 “중학생들은 10년 이상 부모와 생활을 했기 때문에 부모의 장점과 단점, 가정형편이나 가족들이 겪은 어려

운 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아이와 눈을 맞추면서 솔직하게 부모가 어려운 점을 아이와 공유한다면, 중학생은 ‘나를

어른으로 대접해주는구나’라며 부모에게 고마워한다”고 말한다.

또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중학생이 된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 등으로 중학생 자녀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부모들도 많다. 이들은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려고 아이에게 과

도한 집착을 보이기도 한다. 박 교사는 “초등학교 시기에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학교 시기에는 아이

를 얼마나 존중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글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규칙적으로 시간

을 정해 애정을 확인해주고 존중해주면 된다”고 조언한다.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연령은 대체로 40대 전후다. 40대는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안다고 믿는 시기다. 많은 부모들

이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중심으로 아이의 인생에 개입하려 한다. 또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가 대신 이뤄주기를 바라

기도 한다. 박 교사는 “부모의 정답은 부모의 정답일 뿐이고,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은 부모의 꿈일 뿐”이라며 “아이가 부모와

다른 의견을 보여도 ‘틀렸다’고 규정하지 않는 것, 아이 인생을 아이 것으로 두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도록 존중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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