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을 불안해하는 아이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누구나 불안해한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누구나 불안하다. 우선 이 사실부터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불안한가? 그것은 잘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만약 시험을 포기했거나 못해도 그만이라는 자세라면 아주 편할 것이
다. 그런 이유에서 이 시험불안은 원인 없이 까닭 모르게 오는 병적 불안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리고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적당한 긴장도 필요하다.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뜻이다. 느슨하게 축 늘어진 상태로서는 공부도 되지 않는다. 모든 일, 특히 경
쟁에서는 적당한 생리적 긴장은 필수적이다. 우리가 100m 달리기를 할 때는 출발 직전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이 된다. 그러
나 이것은 불안이 아니고 하나의 생리적 준비상태로 생각 할 수 있다. 그래도 긴장이 너무 지나쳐서 초조하고 잠시 앉아 있지
를 못하고 주의집중이 안되고 공부가 안된다면 이것은 치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억지로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일
어나서 산책을 하든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격렬한 운동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그러한 격렬한 운동 후에 정신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
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지치기 전에 쉬라는 것이다.
우리는 적당한 휴식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장시간 공부를 함으로써 피로해지면 능률이 떨어져서 이것이 오히려 초조와 불안
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간식이나 차 한 잔 마시고 또 방안의 공기도 환기시키는 것도 좋다. 다음 수면은 짧
게 자주 자는 것이 능률적이다. 왜냐하면 수면부족으로 인해서 능률이 떨어지고 그것이 또한 불안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시험이 가까워 오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고 바보가 되는 것 같은, 머리가 꽉 찬 것 같기도 하고 텅 빈 것 같은 불안
에 젖을 수도 있다. 이 역시 정상적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시험 당일 아는 것도 못쓴다는 학생이 있다.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아는 것도 쓸 수 없어서 떨다가 그냥 나오
는 아이들도 있다. 이 정도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서 평소에 개인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고 신경안정제를 적절히 그 작
용기전을 잘 파악해서 쓰는 것도 좋은 치료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시험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 그리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는 대승적인 자세가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금산군 청소년상담 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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