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광주·세종→서울 등 9개 지역…2026년에는 전학년 참여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이달부터 동네 치과에서 포괄적인 구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 대상 아동과 지역이 일제히 확대된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울, 광주, 대전, 세종, 강원 원주, 전남 장성, 경북 경주, 경북 의성, 경남 김해 등 9개 지역에서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2차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앞서 1차 시범사업은 광주와 세종 2개 지역의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2021년 5월 시작돼 올해 4월 종료됐다.
2차 시범사업에서는 대상 아동에 초등학교 1학년을 추가했고, 지역 역시 신규 공모를 통해 7개 늘어난 9개가 됐다. 시범사업은 이달부터 2027년 2월까지다.
올해 대상자가 초등학교 1·4학년으로 늘어난 데 따라 2026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 초등학교 1·4학년으로 시작한 뒤 내년에는 신규 대상자와 기존 시범사업 참여자가 진급한 학년까지 1·2·4·5학년이 참여할 수 있고, 2026년에는 전 학년이 시범사업 참여가 가능해진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아동은 주치의 계약을 맺은 치과의원에서 학기에 1회 정기적인 구강위생검사와 충치 예방을 위한 칫솔질 교육, 불소 도포 등을 구강관리 서비스를 받게 된다. 필요할 경우 충치 치료, 어금니의 홈을 메워 충치를 예방하는 '치아 홈메우기' 등을 받을 수도 있다.
1회 비용은 4만5천730원으로, 아동 본인 부담률은 10%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아동이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기르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차 시범사업에는 올해 3월 기준 아동 5천155명과 치과의원 256곳이 참여했으며, 4회 이상 지속해서 참여한 아동의 구강 건강이 향상된 것으로도 확인됐다.
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12세 아동 1만8천671명 중 한 번이라도 영구치 우식(충치)을 경험한 아동은 58.4%, 현재 치료 안 된 충치가 있는 아동은 6.9%였다.
특히 부모의 소득 수준은 아동의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치아 홈메우기 보유율은 경제상태가 '상'인 집단에선 67.8%였으나, '하'인 집단에선 61.4%였다.
치과 진료가 필요한데도 받지 못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미충족 치과치료 필요율'의 경우 경제상태가 '하'인 집단에서 29.3%에 달했으나, '상' 집단에서는 15.3%였다.
jand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7/01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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