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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주말예능 '아빠! 어디가?'를 보면 순수한 아이들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아빠가 있다. 바로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지내며 깊은 교감을 나누지만 할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챙겨주는 윤후 아빠 가수 윤민수씨다. 아
이에게 자율성을 주면서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모습에 사람들은 윤 씨를 '스칸디대디
(scandi daddy)'라고 부른다.
'타이거맘(tiger momㆍ호랑이 엄마)'의 시대가 가고 '스칸디맘＆대디(scandi mom＆daddy)'가 뜨고 있다. '스칸디 맘＆대
디'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누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의 자녀 교육
법을 따르는 30대 젊은 엄마, 아빠를 말한다. 최근 유행을 넘어 신드롬이란 수식어까지 붙은 '스칸디나비아식 교육법'은 무엇일
까.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그동안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엄마상은 자녀를 엄격히 관리하는 일명 '타이거맘'이었
다. 이들은 조기교육을 앞세워 어릴 때부터 아이를 학습으로 단련시키고 명문대에 보내 성공할 수 있게 뒷바라지하는 것을 최
고의 가치로 여겼다. 아이의 성공이 최우선 과제가 되며 정작 자신의 행복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에코세대 엄마들은 다르다. 이들은 엄마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에 자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지 않고, 자녀와 평등한 관계를 원한다. '가정의 중심은 가족 구성원 전체'라는 말로 요약되는데, 부
모가 자녀를 위한다고 해도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맞추는 방식은 금물이다. 실제로 북유럽 국가들이 매년 높은 수준의 어린이 행
복지수를 자랑하는 반면 자녀의 교육이 최우선인 우리나라 어린이의 행복지수는 4년 연속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차지했
다.
△높은 자존감과 창의력 좋은 성적의 비결=아이의 건강한 마음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인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이 자존감은 유아기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정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북유럽에서는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특별 활
동을 시키지 않는다. 7살이 되기 전에는 글을 가르치지 않고 자연에서 뛰놀며 손과 발로 직접 느끼는 교육에 집중한다. 활발한
신체 활동은 뇌 발달을 촉진시키고 감성 교육, 잠재력 발견에 집중하기 때문에 아이의 특성을 발달시켜주는 데도 좋다. 또 부모
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존중을 받기 때문에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스칸디나비아식 교육법의 또 다른 키워드는 창의성이다. 암기식 공부나 외국어 학습보다는 스스로 문제의 답을 찾도록 창의성
을 길러준다. 아이가 어리더라도 스스로 의사표현이 가능하다면 의견을 묻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의 공부욕심이 오히
려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유아기부터 각종 사교육을 받지 않고, 평균 학습시간도 우리
의 절반에 불과한 핀란드 어린이들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이유다.
△아이의 사회성은 아빠의 역할=엄마의 모습과 함께 아빠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한때 성공적인 자녀교육 요소의 하나로 '아빠
의 무관심'을 꼽았지만 스칸디나비아식 교육법에서는 엄마만큼이나 아빠의 역할도 중요하다.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퇴근 뒤 한
손에는 카페라테를 들고 다른 손으로 유모차를 미는 아빠를 '라테파파'라고 부른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통해 서로 다른 성
역할을 배우는데, 전문가들은 아빠와의 교감이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스웨덴의 경우 이
미 1939년부터 육아휴직제를 도입했고, 아빠의 역할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덕에 80% 이상의 남성이 육아휴직을 선택한다.
또 이른 퇴근시간 때문에 아이들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바쁜 직장생활로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주
말을 이용해 아이와 놀이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와 함께 놀이 계획을 짜고 스킨십을 자주하며 놀아주는 것이 좋
다.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다보면 아이의 정서 발달은 물론 아빠도 바쁜 일상 속에서 힐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칸디식 교육법'의 저자 이매유치원 최경선 원장은 "스칸디나비아식 교육법은 유아기에 자기주도학습 습관과 자존감을 길러
주기에 가장 적합한 교육법이다. 교육의 출발은 늦는 것 같지만 높은 학습효과를 보이는 이유"라며 "교육법도 단순해 아이는 물
론 부모의 육아스트레스가 적어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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