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실무위주 집중교육…90% 이상 취업률 자랑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90%가 넘는 취업률을 자랑하는 전문인력 양성 과정이 주목받고 있

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실무 중심의 무역전문인력을 길러내는 '부산경남 무역 마스터 과정'과 해양수산연수원의 단기

해기사 양성과정인 '오션폴리텍'이 그것이다.

무역협회 부산본부가 2007년에 지방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개설한 6개월짜리 무역 마스터 과정은 지난해 8기까지 총 348명의 수

료자를 배출했으며, 그 가운데 93%가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 3월부터 교육받고 있는 제9기 교육생 46명은 8월 말 수료를 앞두고 있는데 벌써 상당수 업체에서 채용 의뢰를 해오고 있다

고 부산본부 김태현 과장은 3일 밝혔다.

8기까지 수료자들은 대부분 넥센타이어, 태웅, 포스코특수강, 오리엔탈정공, 유니온스틸, 조광요턴, 화승, 한국화이바, 은산해

운 등 대기업과 탄탄한 중견기업에 취업했다.

김 과장은 "수료생들은 거의 모두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때문에 취업의 질도 아주 우수하다"고 말했다.

무역 마스터 과정은 하루 10시간씩, 총 1천200시간에 걸쳐 영어와 제2외국어(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무역 실무, 나라별 시

장진출 전략을 비롯한 마케팅 기법, 외환금융, 물류·운송 등 무역 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필수 소양을 강도높게 가르치기 때문

에 '무역사관학교'라고도 불린다.

무역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충분히 길러서 배출하기 때문에 채용 후에 추가로 교육할 필요없이 곧바로 투입할 수 있어

기업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김태현 과장은 말했다.

실제로 모 스포츠 신소재 분야 기업은 무역 마스터 과정 수료자를 채용하자마자 베트남 등 외국에 있는 현지법인에 파견하거

나 본사 해외영업부서에 배치했다.

무역협회 부산본부는 7월31일까지 제10기(9월1일~2016년2월29일) 교육생(60명 예정)을 모집한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2010

년부터 운영하는 단기 해기사 양성 과정인 '오션 폴리텍'도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오션폴리텍은 해양계 출신이 아닌 청년 미

취업자를 대상으로 9개월 과정으로 운영하는 3급 해기사 양성 프로그램이다.

4년제 해양계열 대학에 비해 실무 위주로 단기간에 강도높은 교육으로 전문인력을 길러낸다. 교육비는 전액 국가에서 지원한

다. 6개월의 이론 과정과 3개월의 승선실습을 마치면 승무경력 2년을 인정받아 해운회사나 원양선사에서 1년간 추가로 승선실

습을 하고 나서 면허를 따서 취업한다.

외항상선 3급 해기사 과정은 2010년 수료생 93명이 모두 취업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200명, 2012년 107명, 2013년 150명, 지

난해 126명 등 5년간 수료한 676명이 모두 국내 주요 해운회사에 취업했다.

매년 20명가량을 교육하는 원양어선 3급 해기사 과정은 선사들이 선발 면접에 참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취업을 확정하고 교육

을 받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오션폴리텍 지원자격은 전문대졸업 이상으로 정해져 있지만 심각한 취업난의 영향으로 지원자 대부분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기혼자도 상당수 있다고 해양수산연수원 조성민 홍보과장은 말했다. 조 과장은 "연수원 자체 조

사를 보면 오션 폴리텍을 수료한 해기사들이 해양계열 대학 졸업자보다 오래 배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기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적 선사들에게 우수한 인력을 공급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청년 취업에도 큰 몫을 하고 있

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희망에서 행복으로 복지뉴스>